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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수 없는 것을 함께 하도록! 낯선 조합 크리에이티브

함께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하도록!

 

같은 카테고리 안의 수 많은 것들 사이에 섞여 있더라도 빛나는 존재감을 가지는 묘한 조합의 물건들. 소재, 색상, 형태 그 중 무엇이든, 그 조합이나 사용이 의외성을 주는 제품들은 참 재미있습니다. 광고 캠페인 또한 마찬가지죠. 이러한 의외의 조합의 것들을 마주치게 되면 어떤 때는 뒤통수를 탁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하는 탄식 뒤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게 결국 창의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큰 것과 작은 것. 화려한 것과 소박한 것. 단순한 것과 복잡한 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

 

함께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하도록 만들었던, 묘한 조합의 해외 광고 캠페인들의 크리에이티브를 살펴 보았습니다.

 

 

 Volkswagen – VW Beer 

 

독일하면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Volkswagen)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폭스바겐(Volkswagen) 아르헨티나 지사는, 도로 안전을 강조하는 ‘Drive Responsibly(책임감있게 운전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아르헨티나의 2018년 교통사고 발생율은 전년 대비 25% 상승, 원인의 절반 이상이 운전자의 음주라는 통계 결과가 있었죠. 지금껏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캠페인과 광고를 진행했다면, 광고회사 DDB 아르헨티나는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도로 안전을 위한 완전한 무 알코올 폭스바겐 맥주(VW Beer)를 개발하였습니다.

 

폭스바겐은 모두가 즐겁게 술을 마시는 동안 혼자서 괴로워할 운전자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폭스바겐 맥주를 개발하게 되었죠. 기존의 논알콜 맥주는 그 이름과 다르게 미량의 알코올이 섞여있었고, 폭스바겐은 알코올이 단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맥주를 만들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싶었습니다. 폭스바겐은 아르헨티나의 로컬 맥주 양조장 바르바 로자(Barba Roja)와 협업했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적당한 풍미를 가진 알코올 농도 0%의 맥주를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했죠.

 

폭스바겐 맥주의 런칭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 클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 중 자동차 열쇠를 보여주는 운전자들에게는 술 대신 시원한 폭스바겐 맥주를 제공했죠. 운전자들은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즐기고, 모두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수 있는, 두 가지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게 되면 일어나는 위험성을 보여주기보단, 직접 0.0%의 알코올 맥주를 제조하여 운전자들에게 안전함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까지 보장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앞으로 0.0%의 완전한 무알콜 폭스바겐 맥주를 더 많은 곳에서 안전하게 만나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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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vo – Look Who’s Driving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면 어떤 브랜드가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나요? 그간 볼보는 지속적으로 안전을 강조한 광고를 통해 안전성의 대명사가 되었죠. 점점 더 과감한 안전성 테스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지난 2015년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볼보 트럭의 ‘The Epic Split’영상은 획기적인 크리에이티브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액션배우 장 끌로드 반담(Jean Claude Van Damme)이 출연했던 ‘Live Test’를 통해 대형 트럭의 드라이빙 성능을 강렬하게 전달했습니다. 이어 2016년 또 한번 놀라운 ‘Live Test’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전한 트럭임을 증명했는데요. 누가 운전하고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이번 테스트 드라이버는 바로 4살의 소피였는데요. 소피는 볼보 FMX를 조종하기 위해 높은 빌딩에 올라가 무선 조종기로 볼보 트럭 FMX를 운전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소피가 리모콘으로 트럭의 핸들을 조작해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트럭의 안전성을 시험해보는 것이었는데요. 당연히 어린 아이가 운전하는 트럭은 원하는 길로 가지 않고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물속에 빠지거나 언덕을 오르다 미끄러져 360도 회전을 하기도 했죠. 심지어 장애물로 설치된 건물을 들이박기도 하였답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을 피해서 달리도록 설계된 코스였지만 소피는 빠른 속도를 내며 신나게 트럭을 조종했는데요. 소피의 매우 역동적인 운전에도 불구하고 볼보 트럭은 끄떡없이 굳건하게 도착점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지금까지 2,0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번 캠페인은 자칫 잘못 표현하면 터무니없어 보일 수 있는안전성이란 내용을 예기치 못한 실험과 깜찍한 드라이버를 통해 유쾌하게 전달하였습니다. 아이의 손을 빌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볼보의 장점을 잘 표현한 것이죠.

 

볼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재미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캠페인은 2016년 칸 국제 광고제 필름 부문에서 골드를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답니다. 볼보는 2년 연속 ‘Live Test Series’를 통해 칸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던 주목할 만한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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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dio.net – Footballpen 

 

2018년 여름, 전세계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던 2018 피파 월드컵을 기억하시나요? 러시아에서 진행되었던 축구 경기들은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편하게 축구를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인들이죠. 러시아와의 시차 때문에, 경기는 늘 독일 사람들이 근무 중인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중요한 미팅을 포기하고 축구를 보거나, 축구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놓치며 일을 해야 했죠. 두 가지 모두 고통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독일의 모바일 라디오 앱, 라디오닷넷(Radio.net)은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청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광고회사 하바스 월드와이드 뒤셀도프르(Havas Worldwide Dusseldorf)와 함께, ‘풋볼펜(Footballpen)’을 제작합니다.

 

풋볼펜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의를 하며 볼펜을 입에 무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되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펜처럼 생긴 풋볼펜은, 라디오 장치가 내장되어있습니다. 납작하게 튀어나온 볼펜 꼬리를 입에 물면, 라디오장치에서 나오는 소리가 턱뼈를 통해 귀로 전달되죠. 이 소리는 오직 볼펜을 입에 문 본인만 들을 수 있답니다.

 

휴대폰에서 라디오닷넷 앱을 통해 풋볼펜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면 회의 시간에도 집중하는 척하며 쉽게 축구 경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독일인들은 미팅에도 참석하고, 축구까지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죠.

 

라디오닷넷은 직장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물인 스마트폰과 볼펜을 활용해, 타겟층인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풋볼펜이 공개되자, 축구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풋볼펜은 2018 클리오 광고제 디지털/모바일 부문 은상, 오디오 테크닉 부문과 오디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고 2018 칸 라이언즈 모바일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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