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의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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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BIG DATA

트롯의 재개발

트로트

 

“생방송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최종 투표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내일은, 미스터트롯(TV조선)>의 결승전이 펼쳐진 마지막 방송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종 결과를 미루는 사상 초유의 역대급 방송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방송 진행 경험이 풍부한 김성주 MC 마저도 진땀을 쏙 빼게 만들었던 이 사건의 원인은 바로, 770만 건에 이르는 결승전 생방송 문자 투표 건 수 때문이었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열광적인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참여는 결국, 35.7%라는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최종회에서의 결과 발표 보류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어냈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최종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민호 Top7에 오른 출연자들과 몇몇 눈길을 끌었던 출연자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방송사를 넘어 예능 프로그램 및 광고 섭외 1순위로 단숨에 뛰어올랐습니다. 실로 <내일은, 미스터트롯>2020년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열풍이었고, 작년에 소위 송가인 신드롬을 만들어 낸 전작 <미스트롯>과 함께 밑바닥에 있는 트로트를 단숨에 주류로 끌어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트로트 를 둘러싼 열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0년대에만 봐도 강진의 <땡벌>, 장윤정의 <어머나>, 박상철의 <무조건>, 홍진영의 <사랑의배터리>와 같이 전 국민이 따라 부르는 트로트 히트곡들이 이어져왔고, 최근에는 이애란의 <백세인생>과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까지 트로트 곡과 가수들에 대한 사랑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트로트

하지만 2020, 현재의 트로트 열풍은 뭔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팬덤문화를 폭발적으로 확산시켰다고 평가받는 M.net의 <프로듀스101> 포맷을 바탕으로 기존 트로트 장르의 중장년 팬들을 자극하는 한편, 특이하고 새로운 문화에 목마른 젊은 세대까지 유혹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미스터트롯>을 시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이 조회 수 34만을 돌파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댓글에는 “우리집 모습과 똑같다”라는 평이 줄을 잇습니다. 각자 스마트폰을 쥐고 흩어졌던 가족을 다시 TV 앞으로 한데 모아 ‘트로트로 대동단결’시킨 셈입니다.

 

이제 도대체 현재 대한민국에서 트로트 열풍은 얼마나 뜨거운지, 그리고 무엇이, 흩어졌던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지 그 이유를 알아봐야겠습니다. 대한민국 “No.1 Real-Time Survey Platform” Tillion의 대한민국 들여다보기 일곱 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트로트로 하나 되는 2020년 대한민국 >입니다.

 

조사기관 및 일시: SM C&C 틸리언 프로, 2020년 3월 31일
조사대상 및 방법: 전국 1459세 남녀, 구조화된 설문에 따른 온/모바일 조사(Web/Mobile Survey)
표본 추출 방법 및 크기: 1,165명, 표본 추출 방법: 성/연령별(10세 단위) 무작위 할당 추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0%p

 너도 나도, Say~ 트롯 트롯!!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종편할 것 없이 ‘트로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1459세 남녀는 얼마나 트로트 프로그램을 소비하고 있을까요?

 

트로트

각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시청 의향을 반영할 수 있는 본 방송시청 경험을 물어본 결과, 우리나라 1459세 남녀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은 최근 방송된 트로트 프로그램의 본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시청한 프로그램 없음 : 16.0%).

 

국민 MC 유재석의 트로트 부캐(부속 캐릭터)  만들어 낸 <놀면뭐하니_유산슬>의 본 방송 시청 경험률이 47.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미스터트롯>이 잇고 있습니다. 이 두 트로트 프로그램의 경우, 대한민국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본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트로트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결과입니다.

 

트로트

 

 

 

접촉률 Top3 프로그램의 연령대별 결과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체 접촉률 1위를 차지한 <놀면뭐하니_유산슬편>의 경우, 10-20대의 접촉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조합이 보다 젊은 연령대에게 가깝게 포지셔닝 되어 있고, <놀면뭐하니>옴니부스 형식의 프로그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롯이 트로트만을 주제로 한 <미스터트롯><미스트롯>의 경우, 상대적으로 40-50대 연령층의 접촉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점은 작년에 방송된 <미스트롯>의 경우 뚜렷하게 중장년층의 접촉률이 높은 경향성을 보이지만 2020년의 <미스터트롯>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10대와 20대 연령층 본 방송 시청 경험은 무려 50%가 넘어,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접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숏폼(Short-Form) 콘텐츠 소비가 주를 이루는 10-20대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트로트를 주제로 한 종편채널 프로그램의 본 방송접촉률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우리 안의 트롯!! 

최근 트로트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출연자 및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트로트’라는 장르가 다소 올드한,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일 것 같습니다. 과연 최근 다시 불어오는 트로트 열풍으로 이와 같은 트로트에 대한 ‘편견’도 달라지고 있을까요?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을 물어봤습니다.

 

트로트

그 결과 ‘트로트는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이다라는 항목에 대해 모든 연령대의 절반 정도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트로트를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로 인식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는 최근 트로트가 기존의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젊은 세대에게 소구하는 댄스, 발라드, EDM 등 타 장르와의 혼성 편곡과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신선하게 재해석되는 한편, 폴댄스, 태권도, 아이돌 군무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의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단순히 10-20대 젊은 연령층에게 트로트가 보다 가깝게 인식되고 있는 것을 넘어, 이제 트로트는 세대를 연결해 주는 하나의 매개체로도 역할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최근 6개월 이내 트로트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 본 대상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족(부모님/자녀)’의 응답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트로트는 10-20대에서는 부모님과 공통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부모 연령층에게도 자녀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로트

 대한민국 트로트 르네상스 시대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과거 트로트 가수 시장은 장르와 주 소비층의 특성상 몇몇의 가수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0-40년 전부터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들이 지금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떠오르는 신인 스타트로트 가수가 극소수였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트로트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확대됨에 따라, 요즘은 동시다발적으로 새로운 인기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트로트 스타들의 탄생이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요?

 

트로트

 

현재 선호하는 트로트 가수에 대한 응답 결과는 연령대별로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장윤정과 홍진영, 그리고 송가인은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높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였습니다. 다만 <놀면뭐하니_뽕포유>를 통해 만들어진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캐릭터인 '유산슬'은 10대를 비롯한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고, 반면 40-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주현미, 나훈아, 설운도 등 수 십 년 이상 활동을 한 가수들이 선호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방송이 끝난 <미스터트롯>의 출연진이었던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도 선호 트로트 가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로트

 

그렇다면 2020년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트로트 왕좌를 차지할 라이징 스타로는 누가 선택되었을까요? 최근 관심이 가는 트로트 가수로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우승자였던 송가인과 임영웅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영탁, 이찬원<미스터트롯>의 출연자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10-2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유산슬(1021.9%, 2011.9%)을 선택한 사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 같이, 쿵 짝 쿵 짝 꿍짜작 쿵 짝!! 

마지막으로 과연 도대체 트로트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2020년의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가 이렇게 열광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트로트

 

응답을 통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트로트의 매력 꼽은 것은 ‘친근한 멜로디‘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 간의 공감성‘매력적인 가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과도하게 화려해진 대중음악에 대한 반발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쉬운 가사와 단순한 리듬, 반복적인 선율 등으로 음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트로트가, 오히려 그 특징들이 전 세대에게 고르게 사랑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매력적인 가사‘와 ‘다양한 캐릭터의 신인가수의 등장‘이,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연령대와의 공감대 형성 트로트의 매력으로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명실상부 2020년의 가장 뜨거운 트렌드, '트로트'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매력적인 한국 트로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글. Tillion팀  최선영 플래너


본 조사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질문과 그 결과들은 No.1 Real-Time Survey Platform, Tillion Pro (https://pro.tillionpanel.com)의 Self-Survey를 통해 30분(실사 진행 시간 기준)만에 수집된 Data입니다. 앞으로도 가장 쉽고, 빠르고, 정확한 조사 Platform, Tillion Pro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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