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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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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하나뿐인 가방 글. CI1팀 김남형 버려진 천을 재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프라이탁. 친환경 브랜드로 알려져 있고, 다양한 제품군을 나타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프라이탁 패치가 붙은 가방을 멘 사람들이 종종 보이고 온오프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도대체 낡고 허름한 가방을 비싸게 주고 살지 의문이 든다. 대학생인 나에게는 쉽게 관심 가지기 어려운 브랜드였다. 속된 말로 ‘쓰레기로 만든 명품 가방’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저 가격이면 차라리 진짜 명품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단 한 문장의 글귀를 보게 된 순간 빠질 수밖에 없었다. “One and Only Bag”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 버려진 천을 재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이 없다. 즉..
클래식과 모던의 직조를 입다 클래식과 모던의 직조를 입다 영원한 브리티시 헤리티지 BARBOUR 글. LABEL 홍현지 플래너 온 도시가 물기를 머금고 채도가 낮아지는 날이면 나는 대학 시절 세 계절을 보냈던 영국을 떠올린다. 직물 사이사이 스멀스멀 스며든 습기, 눅눅한 코트에 어쩔 수 없이 팔을 넣어야 했던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경험, 덜 마른 이불 속 같았던 도시의 안개. 영국의 날씨란 소문대로 대부분 그렇게 축축하고 눅눅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뭐 그런 날씨에도 컬러풀하게 차려입은 길거리 패셔니스타도 있었지만...) 내 주위에는 우중충한 컬러의 자켓 하나를 목 끝까지 잠근 채 휘적휘적 다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당시엔 그런 컬러라던가, 반질반질 왁싱된 옷의 질감, 여기저기 달린 포켓들이 어찌나 투박해 보이던지. ‘영국인..
초심에 진심 글. CV 4팀 안중길 플래너 🎾 테니스는 플레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신체적인 즐거움 이외에도 아웃핏을 골라 입는 즐거움 또한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스포츠다. 아름답게 나풀거리는 테니스 스커트나 클래식한 테니스 스니커즈, 폴로 티셔츠 등 테니스의 아웃핏들은 일상적인 패션에까지 영감을 줄 정도로 매력적이다. 🐊 개인적으로 테니스 아웃핏 브랜드 중 [라코스테]를 특히나 선호하는 편인데, 테니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코스테를 좋아할 만한 이유는 많다. 프렌치 프리미엄 우선 1920년대 브랜드를 창립한 [르네 라코스테]는 시대를 주름잡았던 🎾프랑스 테니스 스타🎾다. 창립자와 함께 100년 가까이 이어져온 유럽 정통 프리미엄 이미지는 소위 귀족 스포츠라는 테니스의 이미지와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
나와 우리, 그리고 지구를 위해! 우리는 하나다! 우린 매일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깜빡이는 횡단보도를 바라보며 뛸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오늘 점심 메뉴는 뭘 먹을지?”라는 고민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선택 중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지?”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에만 하더라도 나는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어떤 브랜드의 음료를 마실지 고민을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던 중 문득 나는 그동안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했었더라-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대학생 때였던 것 같다. 껍질이 벗겨진 너구리가 산처럼 쌓여서 신음하는 영상을 보았던 게. 그동안 무심코 입었던 패딩 모자에 달려있던 털이 그렇게 만들어진 거라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 무언가를 구매할 때,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었다. 내..
올어바웃 이솝 ‘자기다움’을 고집하는, 따뜻한 완벽주의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고 광고 전략을 짜는 AP일을 하며 자주 접하는 과제 중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런칭한지 수년이 지나고,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족히 넘기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이 모호한 브랜드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고객의 취향이 변하고,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마케팅 책임자가 바뀌는 등 많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올곧게 ‘자기다움’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어려운 걸 꿋꿋하게 해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코스메틱 브랜드 이솝(Aesop)이다. 실제로 이솝 제품을 사용해 보지 않았더라도, 제품 패키지나 매장 이미지를 보면 단번에 이솝임을 알아챌 사람들..
내 마음을 두고 온 도시, San Francisco [Departure: 출국]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San Francisco – Scott McKenzie 지난 2016년 10월. 5년을 넘게 함께 다닌 첫 번째 회사를 퇴사한 우리 부부는 총 세 달간의 해외여행을 떠났다. 세 달간 이어질 해외여행의 첫 도시는 웨딩 사진을 찍은 샌프란시스코였고, 그곳에서 우리는 당시 한참 유행하던 '한 달 살이'를 시작했다. Scott McKenzie의 속 노랫말과는 다르게 아무도 머리에 꽃을 꽂아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Tony Bennett이 부른 노래 처럼 마음을 두고 올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라는 브랜드를 여행에 빗대어..
Oh, Mon Petit Repetto 내가 레페토(Repetto)를 알게 된 건 한 남자 때문이었다. 대학시절 같은 과 남자 선배에게 관심이 있었다. 짝사랑이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나 혼자 학교 언저리에서 곁눈질로 그를 염탐하는 게 전부였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SNS를 체크하던 중 헉! 그가 자신의 연애 소식을 올려놓은 게 아닌가. 한 며칠을 씁쓸해하다가 이게 무슨 모양 빠지는 일인가 싶어 마음을 고쳐먹었다. 확실히 더 이상 그 둘의 연애 사진들을 보며 싱숭생숭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엉뚱한 포인트에서 또 한 번의 당혹감을 마주해야 했다. 선배가 기념일을 맞아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나 했던지 그에 대한 인증샷을 SNS에 올라왔더랬다. 사진 속 그녀는 작은 리본이 달린 빨간색 플랫 슈즈를 신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나는 하이힐을 고집했..
내면으로 빛나는 브랜드 PORTER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업무적인 일로 외주 업체와 미팅을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고, 미팅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물론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당연히 어떤 사람인지 대략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회의 시간에 주로 말을 하는 사람은 키 맨 한 명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말없이 노트에 메모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겉모습, 특히 그들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들을 단서로 삼아 그 사람들의 취향을 짐작해보려고 한다. 우리 일은 취향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