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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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BIG DATA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글. 권이랑 플래너 (Tillion 사업팀)

자료. SK플래닛 M&C 부문  Tillion사업팀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황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미세먼지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일상에 훅 들어와버린 미세먼지. 아침이면 그날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예민해져 가는 소비자들을 위해 시장의 대처도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삶에 어떻게 침투하고 있는지, 소셜 빅데이터와 셀프 서베이를 통해 소비자 행동을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2년간,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량을 먼저 살펴볼까요?

 

SK 플래닛의 소셜 분석 시스템 빈즈 3.0으로 지난 1년과 최근 1년간의 버즈량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최근 1년 (2016.06~2017.05) 간 미세먼지 언급량이 지난 1년 대비 무려 112.2%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언급량은 2016년 봄 (4월~6월)과 2017년 봄(3월~현재)에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는 언급 시기가 더 빨라졌고, 같은 기간 언급량 또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권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의보 발령 횟수가 더 빨리,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제 '봄 날씨'의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016년, 그리고 올해 2017년 봄 (3월~5월) '날씨 or 일기예보' 와 관련한 검색어를 살펴보면, 미세먼지의 연관 검색어 순위가 점점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맑은 날을 뜻하는 '화창'하다는 단어는 점점 연관 검색어 순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봄' 하면 꽃샘추위가 아니라, 미세먼지에 더 예민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들이 미세먼지에 예민해지면서 변화가 두드러진 대표적인 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 시장입니다. 에어컨에 공기 청정 기능이 필수 옵션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2016년 봄과 2017년 봄, 같은 기간 '에어컨'에 대해 버즈 분석을 해 보았더니, 실제로 '공기, 공기 청정, 미세먼지' 등의 연관 검색어 순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미세먼지가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맞는 것 같죠? 





미세먼지,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세먼지와 관련된 상위 연관 키워드는 대부분 매우 부정적입니다.

Top 200위 안의 연관 검색어를 살펴보았더니, 소비자들은 미세먼지의 뚜렷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답답함과, 미세먼지로 인해 제한적인 실외활동, 건강상의 염려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먼저 미세먼지, 어디에서 시작하는 걸까? 소비자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알다, 이유, 설명, 원인, 주범' 등 요인을 궁금해하는 표현어를 많이 언급했으며 '중국, 고등어, 발전소, 공장, 경유 차량' 등 추측이 가능한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언급이 top 200위 안에 대부분 도출되었습니다. 

일상적 활동을 추론할 수 있는 '오늘, 내일, 외출, 산책, 환기' 등의 단어와 더불어 '심하다, 나쁘다, 죽다, 최악, 심각, 힘들다' 등 매우 부정적인 단어들의 언급 또한 모두 상위에 도출되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요? 


 



SK플래닛 M&C부문 틸리언 프로의 셀프 서베이를 통해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1%의 응답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5%의 응답자는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성인 (만 20세~59세) 10명 중 약 3명은 미세먼지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함' 이었고,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응답은 남,여 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집 근처 산책을 포기한 경험이 무려 46%! 2명 중 1명은 산책을 포기해 본 적이 있고, 5명 중 2명은 근교 나들이를 포기하고 실내에 머무른 경험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겠죠?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미세먼지!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앞서 에어컨을 언급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 쓰는 가전제품에 공기 청정 기능을 덧붙여 사용하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어떤 제품들이 미세먼지와 관련하여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물리적으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하는 제품들이 주로 눈에 띕니다. (황사) 마스크, 공기청정기, 필터 (차량용 에어컨 필터, 창문용 필터), 공기 청정 기능이 부가된 에어컨 등이 높은 순위에 도출되었습니다. 순위는 다소 낮으나 공기 청정 기능이 부가된 가습기도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세먼지는 이름처럼 단순한 먼지가 아닌 것, 모두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문제인 이유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이 섞여 있어 체내에 쌓이면 발암물질이 되고, 염증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좋은 '해조류, 미역,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스크를 쓰면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아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도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미 뷰티 마켓에서는 미세먼지 차단을 강조하는 제품들과 미세먼지까지 말끔히 씻어내는 클렌징 제품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실제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구입한 제품을 물어보았습니다. 소비자 약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때문에 구입한 제품과, 향후 3개월 이내에 미세먼지 때문에 구입할 의향이 있는 제품'을 질문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5명 중 3명은 황사 마스크를 구입해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10명 중 3명은 이미 가정에 실내 공기청정기를 구입했거나 공기 정화식물을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황사마스크, 공기청정기, 실내공기 정화식물 모두 향후 구매 의향에서도 나란히 1위~3위를 했습니다. 구매 경험은 다소 낮으나 향후 구매의향이 높은 제품으로는 '창문용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도출되었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것 같으나, 창문 필터 또는 방충망 필터로 검색하시면 실내 환기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 문제.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은 맞지만, 덕분에 공기가 조금만 맑아져도 기분이 좋아지는 순기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체감하지 못했던 맑은 공기에 대한 감사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짐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공기 정화 기능이 이제는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공기 청정, 미세먼지 차단, 미세먼지 배출' 기능이 제품 구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