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해외'말고 '스테이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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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BIG DATA

올 여름 휴가는'해외'말고 '스테이케이션'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7월인데 벌써 전국적인 폭염 주의보가 두 번이나 발령되었습니다. 이렇게 더울수록 ‘휴가’ 생각이 더 간절해지죠. 휴가를 내면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똑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시나요? 아니면, 바쁜 업무에 지쳤으니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시는 편인가요? 슬슬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요즘, 휴가가 간절한 직장인들은 이번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 계획일까요? 이번 트렌드 분석에서는 대한민국 소비자의 여름철 휴가 행태, 특히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가 = 여행?!

휴가 후 사무실에 돌아오면 “어디 다녀왔어?” 라고 묻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휴가를 잘 보내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기보다,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휴가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과연 소비자들에게 휴가와 여행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해 볼까요? 


SK 플래닛의 소셜 분석 플랫폼 빈즈 3.0을 통해 최근 1년 간 (2016년 6월~2017년 5월) 소셜 내 '휴가'에 관한 언급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소비자들이 '휴가'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들을 살펴보면, 1위 여름, 7위 여행이 단연 눈에 띕니다. 여전히 휴가라고 하면 여행, 그 중에서도 여름 여행이 대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행동 관련 키워드도 '가다, 다녀오다, 떠나다' 등 여행과 관련한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난 1년 (2015년 5월~2016년 6월)과 최근 1년을 비교해 보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쉬다', '안하다', 라는 단어가 상위에 도출되고, 언급량 또한 증가한 것 입니다. '호텔', '숙소' 라는 단어 또한 언급량이 급증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란, 집 근처 호텔 등에서 푹 쉬거나, 여행을 가도 관광, activity 보다는 숙소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여유를 만끽하는 행태를 말합니다. 실제로 워커힐, 신라호텔 등 서울 도심 속 고급호텔에서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하며 힐링과 웰빙을 추구하는 힐빙족을 겨냥하는 상품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휴가를 어떻게 보낼 예정일까요? 틸리언 프로를 통해 대한민국 성인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8.9%가 이번 여름 휴가에 별다른 계획 없이 쉬겠다 라고 응답, 81.1%는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 vs. 일본

그래도 여전히 대세인 휴가=여행의 공식. 

작년 여름 (2016년 5월~2016년 9월), 소비자들은 어디를 다녀왔을까요? 작년 여름 기간 여행, 휴가지 등과 관련한 분석을 해 보았더니, 가장 많이 언급된 지역은 크게 '국내' vs. '일본' 으로 구분됩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부산이 가장 인기 있는 지역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제주도와 부산은 이국적이면서도 맛집이 많은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제외하면 '속초'가 눈에 띕니다. 작년 여름, 포켓몬 Go 열풍과 더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 되어버린 서핑으로 인해 주목도가 상승한 것입니다. 올해는 서울-양양을 90분 만에 이어주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강원도 지역의 인기는 여전할 것 같죠?



일본 도쿄(좌), 일본 오사카(우)


작년 여름,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유럽, 동남아를 제치고 해외여행 연관 키워드 중 가장 높은 버즈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여행, 일본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일본의 다양한 지역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오키나와)이 모두 연관 검색어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전 사태, 방사능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떨어졌고, 지속적인 엔저현상,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 등이 인기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올해, 소비자들은 실제로 어디를 가고 싶어할까요? 틸리언 프로를 통한 설문조사 결과, 약 56.4%는 국내여행을, 24.7%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국내와 해외여행 둘 다 하겠다는 응답이 7.4%가 있었는데요, 여행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자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강원도 속초(좌), 부산 해운대(우)


국내 지역은 어디를 방문할 예정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동서고속도로 개통 덕분인지 강원도(속초 및 강릉) 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응답자가 국내 여행자 중 2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다음으로는 많은 소비자가 부산, 통영, 거제 등 경남 지역 (20.3%)과 제주도(16.8%)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해외지역 역시, 소셜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태를 보여줍니다. 작년 여름, 언급이 가장 많았던 '일본'이 올 여름 역시 소비자가 가장 많이 방문할 것 같습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높기는 했으나, 여러 국가를 합친 사실이라는 것을 비교해 보면, 26.0%가 방문할 예정이라는 일본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유럽이 17.4%의 응답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소셜 분석에서도 유럽은 높은 버즈량과 노르웨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지역과 관련한 버즈량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지속적인 테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년 여름, 여행지 관련 언급 중 미국이 일본, 유럽 다음으로 높은 언급량을 보여주었던 것에 반해, 올 여름 미국을 포함한 북미 방문 계획은 해외 여행 계획자 중 8%에 그쳤습니다. 




 

국내 여행은 8월 15일 이전에, 해외 여행은 8월 이후에 


휴가는 언제가 극성수기일까요? 국내 여행자와 해외 여행자의 휴가 시기는 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국내 여행자는 보통 8월 1일~15일에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7월 15일~7월 31일이 그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해외 여행자는 8월 1일~15일이 가장 높고, 8월 15일~30일이 그 다음으로 높았으며, 국내 여행자 대비 여행 시기가 7월부터 9월까지 고르게 분포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또한 9월 15일 이후 늦은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도 13.9%로, 국내 여행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떠날까요?

국내, 해외 여행 모두 가족과 함께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해외여행일 경우, 친구 또는 혼자 간다는 응답이 국내 여행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혼자 여행을 간다는 응답자는 20대와 30대에서 높게 나타났는데요, 약 10%에 가까운 수치로 젊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동행자의 취향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점차 혼자 하는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7년 5월까지 혼행자 수가 12만 명으로, 2016년 5월 (8만 8천명) 대비 약 36%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혼행 족은 동행자와 함께하는 여행 대비 고려해야 하는 일들이 더 적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떠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재미로 보는 설문조사 결과: 여름 휴가 필수품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새로 장만하는 제품이 있으신가요? SK플래닛 M&C부문 서베이 플랫폼 틸리언 프로를 통해 대한민국 성인 남,녀 1,600여명에게 이번 여름 휴가를 위해 구입한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은 '패션' 카테고리였는데요, 여행지에서 입을 옷, 선그라스, 수영복 또는 래쉬가드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특이하게 '여행용 가방',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책'을 여성 대비 더 많이 구입한다고 응답했는데요, 이 제품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남성이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은 Grooming 제품을, 남성들은 즐길거리를 더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You Only Live Once! 

한 번쯤 들어보셨죠?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Yolo. 욜로족의 대표적인 활동 분야가 바로 취미생활과 자기계발, 특히 여행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방송에서도 여행이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2015년도에만 해도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었는데, 2017년 현재 배틀트립, 수상한 휴가, 윤식당, 뭉쳐야 뜬다, 효리네 민박, 신서유기 등 웬만큼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여행이 주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소비자들에게 여행은 일상이 되었고, 삶의 활기를 찾는 중요한 활동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너무 늦지 않게 잘 계획해서 삶의 행복을 만끽하고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