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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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TREND

안전한 크리에이티브



얼마 전 교통사고 뉴스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고 안타깝고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로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교통사고가 안타깝고 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대형사고이거나 젊은 여성이 사망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의 과실이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위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당시의 모습이 생생히 공개가 되었는데, 사고를 낸 관광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앞 차량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는 일부로 사고를 내지 않은 이상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대형버스나 트럭의 경우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음주 운전, 신호 위반, 불법주차, 위협 운전 등 운전자들이라면 상당수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모두 안전에 극히 위협이 되는 것들이죠.


이번에 다뤄볼 크리에이티브는 안전에 관한 캠페인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도 안전운전, 방어운전을 하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삼성 – The Safety Truck

지금 소개해 드릴 사례는 앞서 말씀 드렸던 영동고속도로 사고와 가장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시간에 한 명 꼴로 매일 2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도로는 좁고 큰 트럭이 많이 다녀 속도 전쟁과 추월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도로가 대부분 1차선이라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에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사 디스플레이를 알리기 위해 삼성은 미국 광고대행사 레오 버텟과 함께 세이프티 트럭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트럭 앞면에 무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뒷면에는 자사의 비디오월 디스플레이 4개를 장착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행하며 전면의 카메라로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뒤 디지털 사이니지 모니터에 전송했죠. 


  

 

 

화물차 뒤에 따라오는 차량은 덕분에 트럭 앞 사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반대 차선이 오지 않을 때 안전하게 차선을 바꿔 화물차를 앞질러 갔습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삼성은 자사 비디오월 디스플레이가 야외에서 사용했을 시에도 빛을 반사해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는 기술적인 면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성공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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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The Safety Truck


 



 


폭스바겐 – Interactive Bus Back

다음은 요즘 시끌벅적한 브랜드 폭스바겐입니다. 수년간 독일 엔지니어링의 정수이자 Think Blue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으나, 부정행위로 한방에 무너져버린 브랜드이죠. 


 


괘씸한 마음에 뺄까 하다가, 캠페인 자체는 안전이라는 주제와 부합하기 때문에 조심스레 소개해 봅니다.


 


 

폭스바겐은 ACC 기능(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차량과의 안전 거리 확보를 돕는다) 알리기 위해 실제 ACC 기능을 장착해 폭스바겐 버스를 운행했습니다.


뒤편 차량의 움직임으로 차간 거리를 측정해 사인보드에 띄워 뒤편 일반인 차량에 주의를 주는 동시에 서비스 성능을 효과적으로 알렸죠. (실제 테스트 드라이브를 위해 폭스바겐은 버스 뒤편에 인터렉티브 사인보드를 설치하고 ACC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ACC 기능으로 뒤편 차량과 버스 간의 거리를 읽어 미터 단위로 표기했고, 뒤차가 안전 거리 이내에 진입했을 경우에는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위험을 알렸습니다. 매일 2만명의 사람들이 Bus Back 캠페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운전자들도 분명 사인보드 덕에 더욱 안전 운전에 신경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구매 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사 브랜드에 대한 구매 의향을 샘솟게 한 폭스바겐의 바이럴 캠페인, 무엇보다 도로에서 직접 진행한 것이 ACC 기능을 알리기에 무엇보다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족이지만 ACC 기능이 가장 뛰어난 자동차는 볼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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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 Interactive Bus Back


 



 


쿠샵 - Alcoho-Lock(알코락)

음주 후의 자전거 사용은 매우 위험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음주 후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죠.


일본의 자전거 전문 매장인 후쿠샵광고대행사 그레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음주 측정이 가능한 자전거 잠금 장치를 개발하였습니다.


 


캠페인 전개 방식은 후쿠샵이 개발한 Alcoho-Lock(알코락)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과 연동이 되며, 일반 음주운속 단속 시 사용되는 음주측정기와 동일한 원리입니다.


 

 


우선,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Alcoho-Lock(알코락) 과 연동되는 앱을 사용하여 잠금 장치를 실행시킨 후 기계에 바람을 붑니다.

 

 


 Alcoho-Lock(알코락) 은 사용자가 불었던 바람을 측정하여 알코올 도수를 분석하고, 일정 도수를 초과한 경우에는 주변인에게 메시지를 자동적으로 보내죠.

 

 

 


주변인의 걱정이 곧 사용자의 음주 후 자전거 사용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주 측정기를 자전거의 잠금 장치에도 적용함과 동시에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하게 한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레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전거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문화에 맞춘 솔루션이 돋보이는 캠페인입니다만, 프로토타입 (본격적인 상품이 아닌 시제품, 견본품) 과 같은 성격이 짙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지자체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면 더욱 큰 파급력을 낳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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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샵 - Alcoho-Lock(알코락)


 



 


니베아 - Nivea Protégé

니베아 선크림의 주 구매 고객은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입니다. 젊은 엄마들은 일반적으로 해변가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어 자유로운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고 하죠. 그래서 니베아는 미아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과, 자사의 선크림까지 홍보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니베아가 잡지를 통해 게재한 인쇄광고에는 블루투스가 내장된 팔찌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팔찌를 뜯어내어 아이의 손목에 채운 후, ‘NIVEA Protege’라는 모바일 앱을 다운받으면 팔찌와 앱이 연동되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간편한 미아방지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이죠.

 

  

 

 

앱에서 반경 거리를 설정하여, 아이가 설정한 거리를 벗어날 경우 스마트폰에서는 경고 알람이 울리게 되는 방식입니다. 팔찌의 재질은 물에 젖지 않는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재활용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죠.


 



심플한 모바일 연동 팔찌 덕분에 아이의 엄마들은 해변가에서 보다 여유롭고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본 캠페인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인쇄광고를 결합하여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의 피부를 보호해주는 선크림의 목적과 동일한 의미로 아이를 보호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엄마들에게 더욱 호감이 가는 니베아 선크림의 브랜딩 또한 가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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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 Nivea Protég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