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TREND

티스토리 뷰

REPORT/TREND

경쟁심을 자극하라

 

 

“Keep close your friend, keep your enemy closer.” -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둬라.

 

영화 대부에서 돈 비토 코를레오네(말론 브란도)가 아들 마이클(알 파치노)에게 해준 대사입니다. 적 즉, 경쟁자를 가까이에 두고 자극을 받고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자주 인용되는 말입니다. 경쟁만큼 사람을 자극하고 성장시키는 게 없겠죠.

 

육상, 수영, 사이클, 스케이팅 등과 같은 기록 경기의 선수들은 실제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는 일이 많습니다. 대회는 연습 때와 달리 긴장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은 내는 이유는 경쟁 상대와 함께 경기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긍정적 의미의 경쟁 관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류와 직류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에디슨과 테슬라, 서로를 의식하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사람의 심리를 두고 각기 다른 관점으로 경쟁을 벌였던 프로이트와 융, 마티즈와 피카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까지-

 

크리에이티브에서도 경쟁을 자극해 사람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인상적인 광고 캠페인을 골라봤습니다.

 

*  *  *
 

 Coca Cola – FanFeat  

 


코카콜라 브라질 법인은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브랜드를 어필하여 판매량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코카콜라는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수많은 열성팬이 있는 9팀의 뮤직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하기로 했습니다. 뮤직 인플루언서들은 음악을 매개로 젊은 층과 끈끈한 교류를 맺고 있었고, 코카콜라가 추구하는 팝 컬쳐와 즐거움의 이미지를 전하기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코카콜라에서 섭외한 아티스트의 열성 팬들은 그들의 음악 가사로 타투를 하거나, 무대 의상 코스프레를 하고 다닐 만큼 이들에게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와 광고대행사 JWT는 팬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들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FanFeat(팬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코카콜라는 9명의 브라질 인기 아티스트를 섭외했고, 팬들이 아티스트의 얼굴이 프린트된 콜라 한 캔을 구입할 때마다 한 표가 투표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아티스트 3명은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출시하고, 합동 콘서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종 아티스트 3명에게 투표한 팬 중 100명을 추첨해 합동 콘서트 티켓 2매를 증정했습니다.

 

2017 12, 코카콜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9명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하며, 콜라보레이션 음원 제작 투표에 팬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런칭 비디오를 게시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코카콜라와 함께 한 사진과 함께,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라며 글을 게시했습니다. 3개월의 투표 기간 동안 코카콜라는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습니다. 그리고 3, 총 세 팀이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하는 최종 아티스트로 선발되었습니다. 이들은 콜라보레이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출시하고, 18 5월 합동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캠페인 런칭 비디오는 5,9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브라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소셜 채널에 업로드된 캠페인 관련 게시물은 무려 30만 건이 넘었으며, 900곳 이상의 미디어 플랫폼에서 캠페인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코카콜라의 매출은 14.1% 상승했고, 코카콜라는 팝 컬쳐와 즐거움의 이미지를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캠페인은 2018 클리오 뮤직 동상, 2018 에피 브라질 광고제 프로모션 부문 금상, 2018 엘 오조 광고제 은상을 수상하며 더욱 주목 받게 되었습니다.

 

▲ Coca Cola – FanFeat 

 

 

 RunTour - Thousand Winners

 

 
체코의 런닝 대회인 런투어(RunTour)는 체코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잡고, 동시에 참여자를 늘려 수익을 증가시키고자 했습니다. 체코 광고회사 지오메트리(Geometry)는 ‘Thousand Winner(천 명의 승자들)’이라는 사람의 심리를 활용한 아이디어로 런투어의 참여율을 늘리고 1위 대회로 만들었습니다.
런닝 대회는 종료 후 시상대에 올라서는 상위권 10%의 러너들을 제외한 90%의 아마추어들은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없고 재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들은 이런 아마추어 러너들이 대회를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런닝 대회에서는 대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무선인식, 반도체 칩을 내장해 데이터를 읽어오는 시스템)를 활용해 측정된 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그들은 이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러너들이 자신이 제친 사람이 몇 명인지 알 수 있게 만들었죠. 대회가 종료되면 참가자들에게는 러닝 시간과 제친 사람의 숫자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발송되고, 참가자들은 1명을 제칠 때마다 1%씩 대회 기념 굿즈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 이후 모든 러너들이 대회 기념 굿즈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머천다이즈 판매율은 394% 증가했고, 80%의 참가자들이 평소에 비해 러닝 기록이 짧아졌다고 답했죠. 런투어는 체코 1위의 러닝대회로 자리잡게 되었고, Thousand Runners는 2018 클리오 광고제 이노베이션 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 RunTour - Thousand Winners

 

 Doritos - The Hold Out

 


도리토스 케찹 맛은 캐나다에서 10년 전 출시된 이후 오랜 기간 중단되었다 지난 2014년 봄에 5주 동안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5주 후 도리토스 케찹 맛의 발매가 다시 중단되자 사람들은 크게 반발하였습니다. 그래서 도리토스는 2015년 다시 한번 도리토스 케찹 맛 한정판을 판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도리토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흥미로운 게임을 제작하였습니다.

 

도리토스 게임의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 소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DoritosKetchup.ca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소비자는 도리토스 케찹 패키지를 가능한 한 오래 자신의 손가락으로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도리토스 게임 페이지에서 가짜로 전송하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에 속아 도리토스 봉지에서 손을 떼면 게임은 끝나는 것이죠. 게임의 방식은 굉장히 쉽지만 이를 지속하기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1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1년 치의 도리토스 케찹 맛 과자와 마지막으로 생산된 도리토스 한정판을 유리 케이스에 담아 보내줍니다.

 

 

도리토스의 ‘The Hold Out’ 게임은 캠페인 기간 동안 총 6만1,65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는 처음 도리토스가 목표로 한 수의 10배에 달하는 수였죠. 6만여 명의 사람들은 총 2,400시간 동안 도리토스를 누르고 있었고, 1등 수상자는 2주 동안 단 한번도 손을 떼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도리토스 케찹 맛의 판매량은 2014년 대비 370% 증가하였습니다. 캠페인에 사용된 1달러마다 16달러의 도리토스 케찹 맛이 판매되었고, 도리토스의 다른 종류도 포함하면 1달러당 30달러의 판매액 증가를 이루었습니다. 도리토스의 캠페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그대로 차용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Doritos - The Hold Out

 

 

 Mizuno - It's Time To Shine Challenge

 


 

사람들은 이비라푸에라 공원 둘레를 따라 위치한 두 버스 정류장 사이의 거리만큼을 달리고 소요시간을 비교해 서로의 기록을 경쟁하였습니다. 이벤트 진행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우선 출발하기 전에,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에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이 캠페인은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보고 스트리트 러너들의 승부욕을 자극시켰습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에 맞춰 진행되면서 프로 선수들처럼 스트리트 러너들의 경쟁도 더욱 고조되었을 것 같네요. 캠페인은 버스 정류장, 스마트 폰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며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게 한 독특한 캠페인이었는데요. 특히, 일상적인 공간을 육상 트랙에 비유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 Mizuno - It's Time To Shine Challenge

 

 

글. Gerrard팀 채용준 플래너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