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드 콘텐츠, 잊지 못하게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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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CASE STUDY

브랜디드 콘텐츠, 잊지 못하게 만드는 힘


글. 박지연 플래너(Marketing Technology사업개발팀 )




잊지 못하게 만드는 힘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1885년 ‘기억에 관하여’라는 저서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망각에 관한 재미있는 실험 결과를 보여줍니다. 무의미한 알파벳을 보여주고 외우게 한 다음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각하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현재의 관점에서보면 인간의 기억력이 단기적이란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놀라울 것이 없는 실험 같아 보이나, 132년이 지난 지금도 광고에서도 소비자의 기억 속에 오래 살아남기 위해 광고의 ‘빈도(Frequency)’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니 132년 전이나 후나 인간의 망각은 진화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에빙하우스의 실험에서 또하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무의미한 알파벳’을 외우게 했다는 점입니다. 알파벳이란 조합되어 의미를 만들어내는 글자입니다. 무의미한 알파벳이란 즉, 아무 의미도 지니고 있지 않아 단순히 사용된 알파벳과 그 순서를 기억해 내야 했다는 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의미’를 지니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브랜디드 컨텐츠는 현재 SK플래닛 M&C부문 Marketing Technology본부 내 Marketing Technology사업개발팀 에서 작년에 런칭해 지금은 그 범위를 넓히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로, 잡지사의 콘텐츠와 SK플래닛의 플랫폼이 결합되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에 방점을 두고 시작된 광고 사업입니다. 쉽게 말해 ‘콘텐츠 속 브랜드를 녹여내는’ 일인 셈입니다.



연애의 기술

“자꾸 보면 정들어!” 맞는 말이 있습니다. 친숙함이란 연애의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꾸 보면 좋아집니다. 본인과 닮을수록 더 좋아지고, 이상하게 내 꿈에 한번이라도 나온 연예인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됩니다. 브랜드는 고객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자꾸 보여주고, 고객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고, 고객과 관계 맺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도 변했고 고객도 변했습니다.고객들에게 잘해주는 브랜드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대놓고 앞에서 알짱대며 좋아한다 따라다니면 고객들은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학습된 고객들은 같은 상황에서 다시는 마음을 주지 않고 외면해 버립니다. 바로 브랜드 광고 홍수가 주는 부작용입니다. 이제 좀 더 노련한 연애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광고인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넌 누구냐! 

네이티브 광고(Native AD)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한가지 방식으로 수년전부터 핫한 이슈가 되어 광고계를 들썩이게 만든 장본입니다. 한참 재미있게 글을 읽다 보면 Paid Post, Sponsored 등의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거 광고였어?” 그제서야 광고임을 인지합니다. 이미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내 네이티브광고를 채우며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콘텐츠와 서비스가 한몸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든 광고 포멧이라 마치 카멜레온의 보호색처럼 쉽사리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그 내용이 흥미롭거나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자꾸 보게 되고, 머리 속을 쉽사리 떠나지도 않습니다. 바로 '스토리'가 들어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네이티브 광고가 주는 in-feed 포멧의 효과와 이 포멧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신하고 있는 컨텐츠의 힘입니다.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는 매력덩어리가 바로 네이티브 광고(Native AD)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 잡지형태의 콘텐츠에서 커머스형 콘텐츠로 한번 더 도약하다. 

Marketing Technology사업개발팀의 브랜디드 콘텐츠 서비스는 이런 네이티브 광고를 지향하며 OK캐쉬백의 ‘잡지보고적립하기’라는 상시피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기사나 광고를 가장 즐겨 읽게 만드는 ‘잡지’ 포멧을 활용한 네이티드광고인 셈이죠. 최근 들어 OK캐쉬백 이외에 B tv, 11번가 등 다양한 poc를 활용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11번가,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와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통한 커머스’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광고와 판매의 직접적 연결고리를 네이티브AD의 컨텐츠로부터 찾아낸 것입니다. 에스티로더의 신상립스틱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목걸이를 세트로 구성하는 상품기획부터, 기사지면, 영상, 제품상세소개 등 다양한 형태로 스토리를 컨텐츠화 했습니다. 온라인 오픈마켓 단일제품으로 불과 일주일만에 2000개의 세트가 판매되며 ‘컨텐츠를 통한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브랜디드 콘텐츠, In-feed 광고로의 진화

앞으로 브랜디드 콘텐츠는 콘텐츠 속으로 한발 더 전진해 보려 합니다. 다양한 미디어 채널 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콘텐츠를 변화시키며 완벽한 위장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In-feed 네이티브 광고로의 발전, 앞으로 브랜디드 컨텐츠의 변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